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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산 탑사 탐방기 (진안 마이산 돌탑사찰, 신앙의 석조 예술) 마이산 탑사 탐방기 (진안 마이산 돌탑사찰, 신앙의 석조 예술)전라북도 진안군 마이산 남부 기슭, 두 개의 거대한 봉우리가 마주한 산 아랫사람의 손으로 돌을 하나하나 쌓아 올린 경이로운 사찰이 있습니다.이곳은 탑사(塔寺). 일반적인 불교 사찰과는 전혀 다른 석조 신앙 건축의 결정체이며, 한 사람의 신심이 만든 80여 개의 탑이 수십 년간 자리를 지키고 있는 특별한 공간입니다.1. 탑사의 유래 – 30년간 1인이 쌓아 올린 석탑 신앙탑사는 조선 말기 이갑룡 처사(1860~1957)가 ‘나라를 구하고 불법을 널리 펴겠다’는 일념으로 30여 년에 걸쳐 직접 돌을 날라 수십 기의 돌탑을 쌓은 것으로 시작됩니다.수학이나 공학적 계산 없이 신심과 인내, 수행을 담아 세운 돌탑들은 어떤 지지 구조도 없이 100년이 .. 2025. 5. 16.
홍련암 탐방기 (양양 낙산사, 바위굴 속 관세음보살 도량) 홍련암 탐방기 (양양 낙산사, 바위굴 속 관세음보살 도량)강원도 양양군 동해안 해안선을 따라 걷다 보면 바위절벽 아래 숨겨진 듯 자리한 조용한 암자를 만나게 됩니다. 이곳이 바로 홍련암(紅蓮庵)입니다.낙산사 경내에 속한 이 암자는 관세음보살이 직접 바다를 내려다본다는 전설이 깃든 신성한 기도처이며, 동굴 안에 부처님을 모신 한국 불교에서 매우 독특한 구조의 암자입니다.1. 역사와 전설 – 관음기도의 성지홍련암은 신라 시대 의상대사가 낙산사를 창건할 당시, 관세음보살의 진신을 모시기 위해 조성한 수행처로 전해집니다. 전설에 따르면 관음보살이 동해를 굽어보며 중생을 구제하는 장소로, 수많은 불자들이 기도와 소원을 빌기 위해 찾는 영험한 암자입니다.‘홍련’이란 이름은 붉은 연꽃이 피는 마음의 정화 공간을 상징.. 2025. 5. 16.
내소사 탐방기 (부안 변산반도, 전나무 숲길과 고요한 산사) 내소사 탐방기 (부안 변산반도, 전나무 숲길과 고요한 산사)전라북도 부안군 진서면, 변산반도 국립공원의 품 안에 조용히 자리한 전통 산사 내소사(來蘇寺)는 ‘마음이 소생하는 곳’이라는 이름처럼 지친 일상 속 위로와 쉼을 전해주는 공간입니다.입구에서 대웅보전까지 이어지는 전나무 숲길, 고즈넉한 법당과 수려한 단청, 사계절 빼어난 풍경은 내소사를 단순한 사찰이 아닌 자연과 전통, 마음의 쉼터로 만들어줍니다.1. 유래와 역사 – 백제 창건, 고려·조선을 거친 천년고찰내소사의 시작은 백제 무왕 34년(633년), 혜구두타존자가 창건한 것으로 전해지며 고려와 조선을 거쳐 수차례 중건되어 오늘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습니다.특히 대웅보전(보물 제291호)은 조선 중기의 건축양식을 대표하는 건물로, 문살 하나하나에 연꽃.. 2025. 5. 15.
향일암 탐방기 (여수 금오산, 바다 위 일출 명상 사찰) 향일암 탐방기 (여수 금오산, 바다 위 일출 명상 사찰)전남 여수시 돌산읍, 금오산의 해안 절벽을 따라 오르면 바다와 하늘 사이에 마치 매달려 있는 듯한 암자가 하나 있습니다. 그 이름은 향일암(向日庵). ‘해를 향해 있는 암자’라는 뜻을 그대로 담은 이곳은 전국 일출 명소이자, 해맞이 명상과 바다의 기운을 함께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사찰입니다.향일암은 그 자체로 자연 속 명상 공간이자, 오랜 세월 불심이 깃든 도량이며, 도심을 떠나 짧게 비우고 머무르기에 딱 맞는 힐링 여행지입니다.1. 유래와 역사 – 신라 원효대사 창건설이 전해지는 유서 깊은 암자향일암의 시작은 신라시대 원효대사 창건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고려시대에는 '금오암'이라 불렸고, 조선 명종 때 율곡 이이가 현재의 ‘향일암’이라 개칭한 것으.. 2025. 5. 15.
도보 명상 가능한 산사 TOP5 (걷고 멈추고 비우는 사찰 여행) 도보 명상 가능한 산사 TOP5 (걷고 멈추고 비우는 사찰 여행)빠르게 이동하고, 촘촘히 채운 일정으로 떠나는 여행이 피곤하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땐 한 걸음씩 조용히 걷고, 멈추고, 생각할 수 있는 여행이 필요합니다.이번 글에서는 도보 명상에 최적화된 산사 5곳을 소개합니다. 단순히 절을 ‘보는’ 여행이 아니라, 내면을 돌아보는 시간을 선물해 주는 산사들이죠. 자연, 사찰, 고요한 길. 그 세 가지가 어우러진 곳들을 따라 걸어보세요.1. 수종사 (경기 남양주) – 두물머리를 품은 절경 산사운길산 중턱에 위치한 수종사는 남한강과 북한강이 합쳐지는 두물머리 뷰 명상지로 유명합니다. 화려한 전각보다는 전망대와 찻집, 대웅전까지 이어지는 길이 도보 명상의 명소로 사랑받습니다.고요한 숲길을 따라 오르는.. 2025. 5. 15.
백련암 탐방기 (지리산 실상사 말사, 숲속 침묵의 암자) 백련암 탐방기 (지리산 실상사 말사, 숲 속 침묵의 암자)전북 남원시 산내면, 지리산 자락 깊은 숲속에 숨은 듯 존재하는 백련암(白蓮庵). 이곳은 통불교의 근원 사찰 실상사(實相寺)의 말사로, 대중적인 관광지는 아니지만 정적과 수행, 내면의 쉼을 원하는 이들에게 강하게 추천되는 장소입니다.백련암은 전통적인 암자 구조를 그대로 유지한 수행 중심 도량이며, 불자뿐만 아니라 조용한 자연 속 산책이나 명상을 원하는 일반인 방문객에게도 조심스레 개방된 공간입니다. 지리산의 풍경과 함께하는 산사 체험을 원하신다면, 이보다 더 조용하고 진솔한 장소는 드물 것입니다.1. 실상사와의 관계 – 지리산 수행 전통의 연장선백련암은 통일신라 시기 창건된 실상사의 수많은 말사 중 하나로, 개인 수행과 묵언 정진을 위한 공간으로 .. 2025. 5.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