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은 국내 암 사망률 상위권에 속하는 매우 흔한 암이지만, 조기에 발견할 경우 90% 이상 완치가 가능하다. 그러나 대부분의 대장암은 증상이 없거나 애매한 증상으로 시작되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진과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 글에서는 대장암이란 무엇인지, 어떤 시기에 검진을 받아야 하는지, 그리고 생활 속에서 실천 가능한 예방법을 구체적으로 소개한다.
대장암이란?
대장암은 대장(결장과 직장)에 생기는 악성 종양을 의미한다. 특히 대부분은 용종(폴립)이라는 양성 종양이 시간이 지나면서 암으로 발전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지만, 암이 진행되면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 혈변 또는 대변 색 변화
- 배변 습관의 변화 (설사와 변비 반복)
- 복부 불편감, 통증, 복부 팽만
- 원인 모를 체중 감소
하지만 대부분의 초기 대장암은 무증상이기 때문에 ‘정기검진’이 가장 중요한 예방 수단이다.
대장암 검진 시기 및 기준
1. 일반인 검진 시기
- 만 50세 이상: 1년에 한 번 분변잠혈검사(FIT) 권장
- 분변잠혈검사 양성 시: 대장내시경 검사로 확진 필요
- 대장내시경 이상 없을 시: 5~10년에 한 번씩 정기 내시경
2. 고위험군 대상자
- 가족 중 대장암 진단자 있는 경우 → 40세부터 또는 가족 발병 10년 전부터 대장내시경 권장
- 궤양성 대장염, 크론병 등 염증성 장질환 환자 → 주기적인 내시경 검진 필요
- 용종 제거 이력 있는 경우 → 3~5년 내 추적 내시경 권장
3. 국가암검진 프로그램
- 만 50세 이상 국민 → 매년 1회 무료 분변잠혈검사 제공
- 양성 시 비용 일부 지원을 통해 내시경 또는 추가 검사 시행 가능
대장암 예방을 위한 생활 습관
대장암은 ‘생활습관 암’이라고도 불릴 만큼, 식생활과 운동 습관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 다음은 과학적으로 입증된 예방법이다.
1. 식이습관 개선
- 붉은 육류 및 가공육 줄이기: 소시지, 햄, 베이컨, 삼겹살 등은 섭취 제한
- 섬유소 섭취 늘리기: 채소, 과일, 통곡물은 장 내 배변 활동을 원활히 함
- 지방 섭취 조절: 포화지방 대신 식물성 불포화지방 위주 식단
- 정제 탄수화물 줄이기: 흰쌀, 밀가루 음식 과다 섭취 지양
2. 금연과 절주
- 흡연은 대장암 발병률을 1.4배 이상 높임
- 알코올은 장점막에 자극을 주어 암 발생 위험을 증가시킴
3. 규칙적인 운동
- 주 3~5회, 하루 30분 이상 걷기, 자전거, 수영 등 유산소 운동 권장
- 운동은 장 운동을 촉진하고,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해 암 예방 효과
4. 적정 체중 유지
- 비만은 대장암의 주요 위험 인자 중 하나
- 특히 복부 비만은 인슐린 저항성과 염증 수치를 증가시킴
5. 규칙적인 배변 습관
- 변비가 심하거나, 배변에 이상이 생기면 의료진 상담 필요
- 변의 색, 양, 형태에 이상이 있다면 검사 권장
건강한 장을 위한 식품 추천
- 요구르트 및 발효유: 유산균 함유로 장내 유익균 증식
- 김치, 된장, 청국장: 한국형 발효 음식은 대장 건강에 도움
- 귀리, 아마씨: 수용성 식이섬유 풍부, 배변 원활
- 브로콜리, 케일: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 암세포 억제 효과
- 레몬, 블루베리: 비타민C와 플라보노이드 풍부
대장암 자가진단 체크리스트
다음 증상이 반복된다면 병원 상담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 □ 배변 습관이 최근 2주 이상 변화했다
- □ 대변에 피가 섞여 나오거나 검게 변했다
- □ 복부 통증, 가스참, 설사·변비가 번갈아 나타난다
- □ 이유 없이 체중이 감소했다
- □ 가족 중 대장암 병력이 있다
결론: 예방 가능한 암, 대장암
대장암은 조기에 발견하고 예방만 잘하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암이다. 하지만 초기에는 별다른 통증이나 증상이 없어 조용히 진행되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진이 필수다. 특히 50세 이상이라면 1년에 한 번 분변잠혈검사를 반드시 받고, 이상 소견 시 내시경 검사를 미루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식습관 개선, 운동, 금연·절주, 체중 조절 등의 생활습관 변화는 대장암뿐 아니라 전반적인 건강 수준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오늘부터 당신의 장 건강을 위해 하나의 습관이라도 바꿔보자. 예방이 최고의 치료다.